안녕하십니까.
국제건축연맹(UIA)가 3년마다 대륙 별 순환으로 열면서 건축계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건축대회가 2017년 9월, 대한민국 서울에서 열립니다. UIA는 1948년 스위스에서 설립된 이래로 124개국, 130만 회원을 가진 단체로 유엔이 유일하게 일정한 건축연합기구입니다. 우리나라는 1993년과 2002년 두 차례 유치실패 끝에 2011년 서울시, 국가건축정책위원회, 국토교통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 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 싱가폴, 멕시코시티와 경합을 벌여 57.9%의 지지로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약 3만명이 모이는 이번 대회에서는 대회 주제인 ‘Soul of City (도시의 혼)’와 함께 그 동안 숨가쁘게 커오기만 했던 세계의 많은 도시들을 되짚어 보고 수 많은 현상들을 분석하여 대안을 만드는 시간을 갖게 될 것입니다. 건축인 뿐만 아니라 국가도시정책을 견인하는 중앙정부, 지자체, 공공단체들이 머리를 맞대고 살기 좋고 지속 가능한 미래 지구 환경을 위한 비전을 만들고 이를 대중들과 공유하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6.25전쟁 이후 폐허에 가까운 도시를 세계적으로 이례 없는 속도로 복원하는 등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압축성장을 해왔습니다. 이런 시대적 상황으로 건설 중심으로 도시가 발전해왔으나 현 시점에서 도시는 도시재생, 삶의 공간 설계라는 개념으로 건축의 시대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이제 건축은 도시의 얼굴이며 경쟁력인 시대입니다. 이번 서울대회를 통해 우리나라의 도시와 건축의 경쟁력을 전 세계에 알리고, 나아가 우리의 건축을 세계로 수출하는 계기를 만들 것입니다.
또한 과거 우리가 받았던 많은 나라들의 배려를 돌려주고자 개발도상국의 300인의 건축인들과 300명의 학생들을 초청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10만 건축인 한마음 모금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UIA 2017 Seoul을 통해 보고 느끼는 많은 것들이 그들의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전 세계 건축인들이 우리나라의 독특한 역사, 전통·현대의 공존 모습, 한류의 중심지를 직접 느낄 수 있다는 것에 이번 26차 서울대회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국제건축연맹(UIA)도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고 국내 건축인, 유관기관, 정부가 힘을 합쳐 대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UIA 2017 서울세계건축대회에는 다른 건축행사와 달리 유명인사의 강연, 각 개인의 연구논문 발표, 글로벌 전시, 학생 및 젊은 건축인 플랫폼, 골드메달 시상식, 건축 최고 의결기구인 총회까지 모두 한자리에서 열립니다.
또한 대중들에게 가까이 가기 위해 대중 강연, 어린이 건축한마당, 국제 공모전, 국제 여름 스튜디오, 서포터즈 등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도 운영합니다. 각 프로그램은 준비가 되는대로 홈페이지에서 모두 확인 가능합니다.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국내 모든 건축계, 그리고 그 건축물을 삶의 공간으로 삶고 있는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 부탁 드립니다.